석유로 보는 중국 패권의 가능성은?
https://blog.naver.com/china_lab/221084707448

현재, 세계 석유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편이다. 이미 원유 수입량에 있어서는 중국은 미국을 추월한 상황이다.

게다가 일부이긴 하지만 중국은 위안화로 석유 구입 대금을 결재하는 중이다. 예를 들면 카자흐스탄. 이는 카자흐스탄이 수입하는 물자의 원산지 혹은 경유하는 업자의 국적이 중국인 경우가 늘어나면서 위안화로 석유 직거래를 하는 편이 금융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편익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이 세계 최대 규모인 중동 석유 수출국으로 번진다면?

http://blog.daum.net/economicpot/6200

음모론이 혼재되어 있기에 신뢰성 자체는 낮긴 하지만, 중국이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자국이 수입하는 사우디 원유의 대금을 미국 달러가 아니라 위안화로 결재하겠다는 압력을 넣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심지어는 타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미국 달러 결제 그 자체를 중단하고 위안화로 하라는 강요까지 있다고 한다.

그동안 사우디 아라비아는 자국이 수출하는 원유를 모두 미국 달러로 표시하여 왔으므로 실질적으로는 미국 달러-석유라는 의미의 실물본위제를 실행한 셈인데, 중국이 이러한 금융거래 체제를 흔들기에 나섰다는 것이 저 기사의 주장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와 미국과의 상품거래가 순전히 원유 뿐이라는 단순한 가정으로 출발한 음모론적인 기사이기에 신뢰성 자체는 낮을 수 밖에 없지만, 저러한 발상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다.

중국이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라는 지위를 자국 경제의 국제적 영향력 증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대로 만약 위안화에 의한 석유 거래가 선물시장에서 원유대금으로 받은 위안화를 금과 교환하는 일이 현실화한다면, 중국 경제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도 있다. 가장 확실한 신용가치는 눈에 보이는 고가치 실물이므로, 결국 희귀도가 높은 금과 교환이 가능한 위안화라면 중동 국가들도 최소한 중국으로 수출하는 원유의 대금을 위안화로 결재할 가능성이 발생한다.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중국조차 미국 달러 확보에 눈이 벌개진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 편익을 위해서 석유 수입대금을 위안화로 받으라고 강요한다면, 최소한 중동 수출국들은 중국과의 거래를 대폭 축소시키면 그만이니 석유-위안화로의 전환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ps.

문제는 현 정권의 대중국 외교다. 

한국 외부의 시선은 중국의 장래 국제적 지위가 미국과 동등한 지경에 이른다는 점에는 중국에 대한 비판자들조차 중국이 지속적인 체제 개혁을 한다는 전제하에서 인정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낙관적 시각조차 이것이 2, 3년 안으로 이루어 진다고 단언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한 세대는 흘러야 가능한 이야기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한국내 분위기는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미국을 완전히 압도하는 것이 2, 3년 안으로 이루어지는 것인 양 이해하는 사람들이 주류이며, 더 큰 문제는 대체로 문재인 정권의 기반을 이루는 운동권들이 이를 맹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들의 국제정치에 관한 이념적 성향은 반미친중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 당장 중국을 추종해야 병자호란과 같은 꼴은 안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의 3NO는 지극히 정상적인 조치이고 한국의 독립을 보장하는 행위이라고 여긴다. 국제적 시각이 지극히 기이하고 한국의 안보와 자주성을 해치는 조치라고 보는 것과는 천지 차이이고. 

3NO는 저 운동권 정권의 보수정권에 대한 선동대로라면 자주국가로서는 절대로 발언하고 이행해서는 안되지만, 그래도 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사우디 아라비아가 자국산 원유의 중국수출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기 시작할 때부터 한미일 동맹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것만 해도 충분한 일이다. 하지만 석유-위안화 교환조차도 장래 이루어 질지 의심스러운 가정이건만, 지금 당장 급하다고 3NO를 저질러 버린 것은 만용이라는 말조차 온건한 표현일 것이다. 


by deokbusin | 2017/11/13 13:20 | 잡담 | 트랙백 | 덧글(6)
고려와 조선만도 못한 문재인 대중 외교

시진핑 만나는 걸 서두른 대가가 고작 내수 경기 진작보다 훨씬 중요한 나라 공동체의 안전을 유지하는 항목들에게 대해서 중국에게 끊임없이 간섭과 공갈을 받는 것이라면, 아예 인내력 대결을 하는게 더 나았다.

여진과 고려가 충돌할 당시 고려는 적극적으로 보복 행동을 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여진 영역을 자국령화하는 작업까지 했다. 비록 점령한 영역을 여진에게 반환하긴 하였지만 고려에게 호되게 혼난 여진은 금제국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중화제국의 일원으로서 고려의 국력을 가볍게 능가하는 중원 영역까지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에게 위세를 부리는 것을 포기했다. 고려와 충돌할 당시 여진의 힘이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는 시기였음을 고려하면 사실상 여진이 고려에게 굽힌 셈이다.

몽골과의 항쟁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몽골이 파견한 침공군이 몽골 기준으로는 2선급 병력이라고는 해도 30년 간 저항한 것은 고려가 결코 몽골에게 정복할 수 없는 지역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무려 30년이다, 30년. 이 정도 장기간이라면 몽골 지배층에게 있어서도 2선급 병력은 고사하고 대칸 직속군조차 단기간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결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그렇게 저항한 결과는 고려를 원에게 조공시키는 대신 몽골 황실의 여자들을 고려 왕비로 보내야 한다는 조공체제에서도 보기 힘든 치욕이고 말이다. 명나라와 청나라가 조선 국왕에게 자국 공주들을 왕비로 보낸 일이 없다는 점을 떠올려 보라.


조선도 마찬가지다. 바보짓이라는 병자호란조차 조선이 악착같이 저항하였기 때문에 청은 조선을 완전히 정복하는 것을 포기했던 것이다. 실제적으로도 청태종의 인척이 전사하는 광교산 전투에서의 패전을 포함하여 청나라도 상당한 인적 물적 피해를 감수해야 했던 것이 병자호란이다. 당시 청의 실제 역량이 조선을 정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당장 명나라와의 경제교류가 단절됨으로 인해 청은 매년 장성을 넘어 약탈 원정을 돌아다녀야 했다-도 있긴 하지만, 조선이 물렁하게 나섰다면, 운이 좋아봐야 훨씬 가혹한 강화조건을 조선에게 강요했을 것이고 보통은 대놓고 조선을 완전 정복하려고 나섰을 것이다. 패전에도 불구하고 조선이 미친 놈이 될 수 있음을 알았기 때문에 청으로서도 더 이상의 조선 침략은 포기한 것이다. 만약 병자년 동안 조선이 좀더 세심하게 전쟁 준비를 했다면 청이 패할 수도 있었던 것이 병자호란인 것이다.




그런데 문재인은 자기네들의 반미반일 종북친중 이념에만 매몰된 나머지 국가 공동체가 소속된 개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인 안전보장을 스스로 방기하는 짓을 중국에게 약속했다. 이건 그네들이 보수우익들에게 적용하는 기준으로 보아도 격렬한 비판을 받이 마땅한  행위다.

설령 가까운 시기에 중국이 미국의 위치를 대신한다고 치자. 그렇다고 쳐도 우리는 이번 문재인에 의해서 벌어진 사드 항복처럼 중국에게 먼저 꼬리를 흔들며 달려갔음에도 결코 일본이나 인도 미국만큼의 대우는 중국에게서 받지 못한다. 왜냐고? 공갈 치는 것만으로 넘어 오는 놈에게 일부러 높은 대우를 하는 놈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악착같이 저항한 놈들보다 더한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면 다행일 뿐이다.



연애사의 보편 법칙이라는 "이미 낚은 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라는 속설은 국제외교에서도 충분히 통용되는 말이다. 게다가 고기가 저항을 하지 않는 무력한 모습이면 더 취급이 나쁘다는 점까지 연애사와 국제정치 모두 똑같다는 점에서 문재인 정권의 외교는 그들의 기반인 운동권의 정신구조가 허식과 공담에만 머물렀다는 조선 사대부-사림파의 그것임에도 불구하고 조상뻘인 사림만도 못하니 참으로 한탄스러울 따름이다.
by deokbusin | 2017/11/12 16:28 | 잡담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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