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동독의 차이점이라고 할 것은...
sundin13님이 토로하셨듯이(http://blog.naver.com/sundin13/140058693379), 북한에 대한 10년간의 정책은 그네들의 주장이 어쨌든 간에 실패한 것이다. 사태관리조차 되지 않았으니 말이지.

공산국가와의 협상은 자본주의 국가들간의 협상과는 방법이나 자세 모두가 천지차이가 난다는 sonnet님의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동독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둘 다 협상과정에서 생떼를 쓰는 것은 동일하지만, 북한이 닥치고 자기 주장만 하고 자기 이익만 챙기는 치킨런 스타일만 고집하는 반면에, 동독은 치킨런을 하면서도 자신과 상대방인 서독측의 양보가능한 역량을 이성적으로 저울질하는 모습이 얼핏 보인다는 점이다.

즉, 동독은 서독에게서 뭔가를 뜯어내기 위해선 자기네들도 무언가 구체적인 것을 서독에게 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독은 돈을 주고 동독은 정치범을 내주는 인신매매(?)나, 동독이 보유한 귀한 외화를 지불해가며 비용한계에 도달한 서독내 농산품을 수입하는 거래가 성립이 가능했던 것이다.

서독과 비교하면 막장이지만, 그래도 사회주의권에서는 잘 돌아가는 국가를 운영한다는 자신감과 아울러 일단 성립된 국가를 책임있게 관리해야만 한다는 기본적인 심리를 동독 지배자들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70~80년대 내내를 관통하는 동서독 교류를 빙자한 상호관리체제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서로간에 주고 받는 사태관리체제가 제대로 작동한 덕분에 일대일 등가교환을 근간으로 하는 화폐통합과 독일통일이 이루어진 것일 것이다. 기실, 일대일 화폐교환은 통일과정중 가장 치명적인 실수라고 하지만, 평소에 누적된 사태관리 경험에서 비롯되는 이성적 상대로서의 동독이라는 관점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태관리의 경험은 공산당계열에 대한 위헌판정 및 해체명령에도 불구하고 동독공산당의 후신이 동독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장하게 되었고.


자기 지갑만 채우고 그 지갑을 채워주는 남한은 무시로 일관하는 북한에게서 과연 제대로 된 사태관리가 가능하겠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PS. 베를린 장벽을 물리적으로 해체시키도록 이끌던 당시의 동독내 시위현장들에서, 정작 동독인들은 통일을 외치지도 않았다고 한다. "우리가 바로 그 인민이다!"를 외치긴 했지만.

장벽이 붕괴되고 나서 얼마후에 관사를 바꾸어 "우리는 한 민족이다!"를 외치고, 이것이 결국 통일로 나가게 된 것이다.

만약 당시 동독 정권이 동독 국민들에게서 인기와 지지를 얻고 있었고 겸해서 사태파악력과 결단력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면 독일통일은 이루어 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by deokbusin | 2008/12/09 16:04 | 잡담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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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삶이란노래 at 2008/12/10 12:51
북한=신정국가
동독=공산국가

양자는 천양지차
Commented by 슬픈현실 at 2015/02/06 17:42
동독가수들과 북한가수들을 비교해보면 정말 말이 안나온다! 동독가수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서양식팝이 허용되어 자유롭게 부르는데 븍한가수들은 오로지 어버이 수령님을 찬양하거나 어버이 장군님 혹은 김정은 원수님만을 찬양하는 선동자가 되어야한다는거!
Commented by 슬픈현실 at 2015/02/06 17:43
구동독의 텔레비젼방송인 DFF와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젼을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천양지차지! 조선중앙텔레비젼 좀 봐라! 전부 어버이수령님 찬양방송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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