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8 라이트닝의 웃지못할 개그
1945년 필리핀 마닐라 전역에서 라이트닝을 몰던 제49 전투비행대의 어느 파일럿이 "엔진이 피격됐다! 냉각수가 샌다!"라고 외치는 무전을 듣습니다.

이 파일럿이 곤경에 빠진 전우를 돕는다고 이렇게 조언을 합니다: "정신차리고, 다른 프로펠러의 회전방향을 바꿔."

그 조언을 들은 파일럿 曰: "빌어먹을. 하느님. 내가 모는 것은 머스탱이라고!"



라이트닝은 엔진이 두 개 달린 전투기였고, 머스탱은 엔진을 하나 실은 전투기였습니다. 또한 두 기종 모두 액랭식 왕복엔진을 사용하는데, 액랭식 엔진은 일단 피격되면 냉각수가 누출되면서 엔진이 멈춰버리기까지 하는 단점이 있지요. 그리고 라이트닝은 두 개의 엔진에 붙은 프로펠러의 회전방향이 서로 반대입니다. 즉 왼쪽 엔진은 왼쪽으로 돌고 오른쪽 엔진은 오른쪽으로 도는 것이지요. 이렇게 서로 반대 방향으로 프로펠러를 돌림으로써 쌍발기는 기체의 균형을 잡습니다만, 만약 다른 엔진이 고장날 경우 쌍발기는 남은 엔진의 프로펠러 방향을 바꿈으로써 기체의 비행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요컨대 라이트닝의 조종사는 쌍발기에게나 쓰이는 대처법을 단발기 조종사에게 알려주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by deokbusin | 2011/11/30 18:06 | 잡담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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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로리 at 2011/11/30 18:08
T_T

그러고보니 F-35가 재대로 미해군에 배치되면 저런 일이 벌어질지도란 생각도 합니다.
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11/11/30 18:19
어찌 F-16파일럿하고 B-52파일럿의 개그 하고도 일맥상통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16이 니는 느려터지고 기름만먹는 괴물이지! 라고 B-52를 욕하니까 B-52파일럿왈: 내가 한거 따라할수있냐? F16파일럿:응! 그런데 뭐했는데? B-52파일럿: 엔진하나껐다! 니도 꺼봐!(F16은 단발기고 B-52는 엔진8개.......))
Commented by 파군성 at 2011/11/30 18:50
P-38이면 특정속도 이상으로 비행할시 모멘트가 음값이 되서 꼬라박고 이게 내려갈수록 중력빨로 속도는 더 커져서 더 꼬라박는다는 말도 잇던데;
Commented by 대공 at 2011/11/30 21:19
God demn. I drive mustang.
Commented by 디굴디굴 at 2011/12/01 10:07
damn... 이겠죠
Commented by 대공 at 2011/12/01 11:00
아차
Commented by Ya펭귄 at 2011/11/30 21:31
음? P38이 프로펠러 방향을 아예 바꿀 수 있나요? 안될 거 같은데.... 설령 바꿀 수 있더라도 어차피 그거 바꾼다고 기체 트림을 맞추는거와는 별 상관 없을터인데....
Commented by 少雪緣 at 2011/12/01 10:28
야 이자식들아!! 난 피격당한 제로센을 몰고있....(떨어짐)
Commented by 에르네스트 at 2011/12/02 19:29
(떨어짐.... 그냥 맨몸으로 뛰어내려서 물과 초고속 충돌해서 죽느냐 비행기안에서 타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일확률이 높겠죠~)
Commented by young026 at 2012/01/31 00:02
그거 몰 수는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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